로그인   회원가입  
통합검색
단체소개
소식마당
참여마당
글마당
자료실
건강마루
 
회원가입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칼럼
 세상속으로
 환자권리찾기
 세상만사
작성일 : 09-12-08 11:39
[칼럼] 의료기관 평가 인증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786    

건강정책웹진 5호(12.4)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의료기관 평가 인증 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국민 여론과 시민 사회 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의료 민영화 정책의 추진 속도와 깊이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의료기관의 과도한 영리 행위를 규제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행하던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의료기관 평가 인증 제도 도입이라고 할 수 있다.

복지부는 지난 9월 의료기관 평가 인증 제도 도입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0년 7월까지 의료기관 평가 인증제 도입 방안, 의료기관 평가 인증 전담 기구 설립 방안, 의료기관 대상 평가 통합 방안, 의료기관 평가 및 인증 결과 활용 및 공표 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복지부 방침은 그동안 복지부가 주관하던 의료기관 평가 제도를 민간 중심의 자율 평가 방식으로 전환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추진 과정, 위원회 구성과 운영, 예산 집행 등 모든 면에서 비정상적이며 상식을 벗어난 정책 집행을 보여주고 있다.

 

의료기관 평가 제도 전면 수정한 복지부

 

의료기관 평가 제도는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부의 중요한 정책 과제이다. 복지부는 2002년에 의료법을 개정하여 의료기관 평가 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후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37개 의료기관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였다. 그동안 의료기관 평가를 시행하면서 의료기관 입장에서나 의료 이용자 입장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적지 않은 병원 환경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간 중요하게 지적되었던 일시적인 평가와 전담 평가 인력 부재의 문제, 병원 측의 과잉 반응으로 인한 평가의 객관성 문제,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문제 등을 해결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은 복지부의 책임이다. 민간 자율 평가로 전환한다고 해결될 일은 결코 아니다.

그동안 병원협회는 정부가 주관하는 평가 제도를 병원협회가 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하여 왔다. 시민 단체, 환자 단체, 병원 노동자들 대표하는 노동조합은 정부 책임을 강조하며 반대하였고 지금까지 정부 책임 하에 정부 산하 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시행해 왔다.

복지부는 올해 5월 의료기관 평가 제도 개선 방안 공청회를 통해 기존 평가 제도를 국제 수준에 맞게 끌어올리고 국제 인증 기준(ISQua standards)에 부합하도록 개선하는 방향을 확정하였다. 또한 복지부는 평가 제도의 취약점이었던 상임 평가 위원 등 인력 확충 계획을 세우고 추경 예산의 편성을 요구하였고 국회는 논란 끝에 추경을 배정한 바 있다.

그런데 이후 어떠한 논의나 의견 수렴 과정 절차 없이 평가 제도의 내용과 방식을 전환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며, 민간 자율 평가라는 미명 아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 되는 것이다.

 

독점적 구성과 방만한 운영으로 점철된 추진위원회

 

복지부는 추진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관해 관련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고 논의를 통해 평가 제도를 마련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추진위원회는 의료기관 평가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심의․의결 기구이며, 산하에 구성된 추진단은 운영위원회 및 5개 분과위원회로 구성하여 위원회 심의를 위한 사전 실무 작업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추진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민영화 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의료 시장주의자들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추진위원장이 위원회 산하기구인 추진단의 단장과 운영위원회의 위원장까지 겸임하고 있으며, 복지부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2인의 부단장사이에 이견 사항은 단장이 결정하도록 하고, 분과위원장 역시 위원장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등 사실상 위원장이 추진위 대부분의 의사 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독점적 구조이다. 이렇게 일부 세력에 의해 독점적으로 구성 운영되는 조직에서 이해 당사자의 참여와 민주적인 논의 과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추진위원회의 예산 또한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복지부는 올해 추경에서 확보된 의료기관 평가 인증제 도입 및 국제 인증 추진 예산 30억 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산은 애초에 의료기관 평가 상근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예산 항목이었는데 복지부가 추진위원회 운영 예산으로 집행하는 것은 국회의 예산 심의 권한에 대한 침해 행위라 할 수 있다. 추진위원회 예산 운영에 대해 추진위원장이 복지부와 협의하여 운영하며 예산 집행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담당하도록 한 것은 모든 권한을 민간 기구에 넘겨주고 그동안 의료기관 평가 사업을 수행해 온 보건산업진흥원을 허수아비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복지부가 추진하는 의료기관 평가 인증제 추진 사업은 제도 추진 과정, 추진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식, 예산 편성과 집행 등 모든 면에서 비정상적이며 비민주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제라도 복지부는 의료기관 평가 제도를 이해 당사자들과 전문가와 시민 사회의 참여를 보장하고 민주적인 운영과 절차를 밟는 상식적인 정책 추진 방향으로 수정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자율 평가를 운영하던 외국의 경우에도 정부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부분 민간 의료기관들이 수익 추구에 나서고 있으며 환자, 이용자 중심의 의료 환경이 취약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자율 평가보다는 정부의 책임 있는 평가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일방적이고 졸속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국민에게 신뢰를 받기 어렵고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책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Total 56
통합건강보험의 출범과 건강세상네트워크의 탄생
            통합건강보험의 출범과 건강세상네트워크의 탄생   김창보     2003년 4월 26일   지금으로 부터 7년전인 2003년 4월 26일 서강대학교 동문회관 강당에서 건강…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8-26 13:05:20    조회 : 253
건강보험, 건강세상네트워크와의 적절한 관계
건강보험, 건강세상네트워크와의 적절한 관계     건강세상의 가장 인상적인 사업은?   지난 2008년 봄, 건강세상네트워크 창립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우리 회원들에게 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8-13 14:49:05    조회 : 429
우리나라 보건의료현실에서 영리의료법인 반대이유를 찾다
    우리나라 보건의료현실에서 영리의료법인 반대이유를 찾다       기획재정부가 여러 차례 국민 다수와 복지부 등의 반대에 직면해 포기했던 영리의료법인(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7-20 14:43:38    조회 : 541
<한겨레기고>우리가 꿈꾸는 ‘100만원의 기적’ / 신영전…
  지난 1일은 건강보험이 단일보험자로 통합을 이룬 날이다. 일반 국민은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1989년 전국민 의료보험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건강보험은 수백개의 조합으로 쪼개져 있었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7-19 14:19:28    조회 : 505
[펌] 건보통합 10년, 조경애 대표 인터뷰
지난 6월 19일, 인터넷 진보 언론 '레디앙'에 실린 기사내용입니다.       "보험혜택 못받는 사람 4백만9월 국회서 의료시장화 대격돌"" [인터뷰-조경애] “건보 통합 10년, 연대투쟁 드문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6-25 14:58:32    조회 : 588
<칼럼>하지 말라는 것만 하는 사회
하지 말라는 것만 하는 사회 저명한 영국의 역학자 고(故) 제프리 로즈의 유작 ‘예방의학의 전략’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선별검사의 성공은 사후 조치에 달려 있고, 이는 수년 동안…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6-21 12:04:57    조회 : 576
가정의 달에 가족을 생각해본다.
  가정의 달에 가족을 생각해본다.   한동안 또 하나의 문화에 심취해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중에서 특히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또 하나의 가족이야기는 그동안 생각해왔던 가족, 가정에 대해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5-20 14:56:21    조회 : 640
우리의 믿음 위에 진실은 춤을 춘다.
[칼럼] 우리의 믿음 위에 진실은 춤을 춘다. 김현호 신부(건강세상네트워크 운영위원) 무엇보다도 우선 차디찬 바다 속에서 산화해 가신 천안함 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남은 유가족들에게 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4-21 13:26:37    조회 : 789
[기고]국민건강을 위한 전국민주치의제도
국민 건강을 위해 필요한 전국민 주치의제도         조 경 애 ㅣ 건강세상네트워크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겪게 마련이지만 가장 서…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3-16 17:36:49    조회 : 914
[칼럼]건강보험의 불편한 진실을 말하다
건강보험의 불편한 진실을 말하다 - 보험료 체납이유로 110가구 건강보험 혜택 중단                                   &nbs…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3-16 16:55:17    조회 : 844
[칼럼] 출산 결정권을 온전히 여성에게 맡겨라
출산 결정권을 온전히 여성에게 맡려라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낙태근절 운동과 산부인과 지난 해 11월 산부인과 의사들이 그동안 불법 낙태를 많이 한 것을 반성하며 불법 낙태 근절…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1-22 15:20:29    조회 : 1072
[칼럼]가난해도 아프면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
  가난해도 아프면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서민복지예산 역대 최고 81조’   최근 거리에서 눈에 띄는 현수막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2010년도 예산안의 복지 증가를 강조하면…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1-05 12:04:16    조회 : 980
[칼럼] 2010년 건강보험 수가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몇가지 특…
2010년 건강보험 수가 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몇 가지 특징   김창보 (건강세상네트워크)   2010년 건강보험 수가와 보험료가 결정되었다. 전체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는 2.05% 인상하는 것으로 하고, 건강보험…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12-08 13:56:27    조회 : 1574
[칼럼] 의료기관 평가 인증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건강정책웹진 5호(12.4)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의료기관 평가 인증 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국민 여론과 시민 사회 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의료 민영화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12-08 11:39:08    조회 : 1787
대한적십자사, 두개의 거짓말 다섯개의 진실
대한적십자사, 두개의 거짓말 다섯개의 진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11-10 15:37:29    조회 : 1198
[칼럼] 숫자 5로 풀어본 의료민영화
숫자 ‘5’로 풀어본 의료민영화     김 창 보 건강세상네트워크 정책위원장     10월 28일 국회의원 재선거가 끝나면 11월부터 국회에서는 법률 개정과 2010년 정부 예산안을 놓고 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10-19 12:00:35    조회 : 1244
[칼럼] 건강보험 보장성 후퇴, 거꾸로 가는 MB정권
건강보험 보장성 후퇴, 거꾸로 가는 MB정권   2007년 64.6%에서 2008년 62.2%로 후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낮아져     시민 여러분,   어제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 보장수준이 M…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10-13 13:10:01    조회 : 1136
[칼럼] 적십자사 외면속에 위협받는 가난한 이들의 건강권
적십자사 외면속에 위협받는 가난한 이들의 건강권 대한적십자사 구호병원사업 포기하려나 서상희 (minorwriter) 기자 적십자병원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09-07 23:34:54    조회 : 1328
[함께 읽어요] 병나면 부축해 주는 나라
8월 28일자 경향신문에 매우 좋은 글이 실렸습니다. "병 나면 부축해 주는 나라"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우리나라와 스웨덴의 의료서비스를 비교한 것인데, 정말 내용이 좋습니다. 함께 읽어보자구요...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08-29 09:26:26    조회 : 1244
[칼럼] 의료법을 통해 본 의료법인의 변천사
  「의료법」을 통해 본 ‘의료법인’의 변천사 김 창 보 건강세상네트워크 정책위원장 2009. 8. 1. 들어가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기관을 개설할 때 의료인이 하거나 또는 법인이 하…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08-19 10:19:08    조회 : 1403
[칼럼] 영리병원 논쟁에 가린 가난한 환자들의 삶
영리병원 논쟁에 가린 가난한 환자들의 삶     경제위기 시대라고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현재 세계경제의 침체가 심각하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1980년대 형성된 신…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07-21 17:24:24    조회 : 1297
오바마 미국 대통령, 전국민 의료보험 개혁 본격 시동
미국이 전국민 의료보험 도입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사협회 연례 회의장에 직접 가서 연설을 하기도 하고,미국병원협회를 설득하는데 나서기도 했습니다.미국이 이처럼 의료보험 개…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07-21 16:28:26    조회 : 2113
3년 사이 중산층 7.6%가 사라졌다 중산층 붕괴 현상, 한국사회…
김창보 / 건강세상네트워크 정책위원장 지난 4월 21일, 현대경제연구소에서 “최근 중산층 붕괴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2005~2008 3년간 중산층 7.6%가 사라졌다는 보고내용이 핵심이다. 중산층 붕괴, 이젠 새로…
작성자 : 건강세상    작성일 : 2009-05-19 23:36:29    조회 : 1331
잃어버린 10년
이주원 / 나눔과미래 지역사업국장 ‘잃어버린 10년’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으로 규정한 보수우파의 정치선동구호였다. 하도 잃어버렸다 길래 무얼 그리 분실했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참나, 그네들이 잃어버렸다고 우기는 건 …
작성자 : 건강세상    작성일 : 2009-05-19 23:27:12    조회 : 1261
한해 257조원 이면 전국민을 위한 보편적 복지가 가능하다 - …
김 창 보 / 건강세상네트워크 정책위원장 경제위기의 시대, 많은 나라들에서는 국민들에게 현금을 나누어주어 내수를 살리고 경제를 회복시키려는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전세계적으로 보아 새로운 사회의 대안으로 논…
작성자 : 건강세상    작성일 : 2009-04-17 00:59:27    조회 : 1439
 
 1  2  3  
and or